걸으면서 한강과 친해진다!
어린이와 함께 걷는 21개 한강 길
아동청소년문학가 장주식 선생과, 그의 동반자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노복연 선생이 함께 한강을 따라 걸으며 살펴보고, 사진 찍고, 알아본 스물한 개 길에 얽힌 이야깃거리들을 정리해 실은 어린이 인문지리지 《한강 걷는 길》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한 저자 부부가 소개하는 한강과 친해지는 스물한 개의 길!
한강은 발원지가 두 곳이지만 북한강 발원지는 북한 땅이라 안타깝게도 지금은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남한강 발원지인 태백산 검룡소부터 시작합니다. 남한강이 태백에서 발원해 서해까지 가는 동안에는 참 많은 지역을 지나갑니다.
이 책에 실린 스물한 개의 길이 있는 시·군 들을 나열해봅니다.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영월군, 단양군, 제천시, 충주시, 여주시, 양평군, 남양주시, 하남시, 서울시, 김포시, 강화군입니다. 걷는 길과 나란히 흐르는 강 건너 시군까지 합치면 더 늘어나겠지요. 강화도 마니산길은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추가한 길입니다.
한강은 한반도의, 어머니 젖줄 같은 강이라고 합니다.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한강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한강 길 걷기 전에 알아보기
한강은 한반도 한가운데를 흐르는 중요한 지역이라 삼국 시대에는 치열한 싸움터이기도 했습니다. 삼국이 각각 한강을 차지했을 때 국력이 가장 강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한강은 교통과 상업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남한강 유역에서는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물건이 한강을 따라 배로 이동했습니다. 경상도 물건도 충주까지는 육로로 오지만 충주부터는 남한강을 이용했습니다. 전라도에서 서울로 오는 물건은 강화까지 바다로 와서 강화부터는 한강으로 이동했지요. 배가 많이 오가기 때문에 나루터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서울에만 해도 서강, 마포, 동작, 서빙고, 뚝섬, 송파 나루 등이 있었습니다. 산성도 많습니다. 단양 영춘 온달산성, 여주 파사산성, 김포 문수산성 등이 유명하지요.
한강 유역에는 절경이 즐비합니다. 남한강 유역 태백산, 오대산, 월악산과 북한강 유역 설악산은 국립공원입니다. 그 밖에도 강변을 따라 생긴 기암괴석과 동굴, 다양한 하중도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자연과 어울리게 건축한 사찰과 정자도 관광 자원으로 한몫합니다.
이 책을 길잡이 삼아 한강 길을 걷게 된다면 이 모든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강 길 구석구석 들여다보기
우리는 걷기보다 타기를 많이 합니다. 탈것은 우리를 목표 지점까지 매우 빠르게 이동시켜줍니다. 탈것이 달리는 길을 ‘도로’라고 합니다. 도로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최대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길은 이곳저곳 들러서 구경도 하고 쉬어도 갑니다.
저자는 스물한 개의 길 하나하나마다 어느 경로를 통해 걸어가고, 가는 길에 무엇을 볼 것이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풍부한 사진, 지도, 약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걷는 일은 탈것들 도움을 받지 않고 내 몸으로만 가는 것입니다. 걷다 보면 내 몸 하나하나가 다 귀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몸무게를 온통 받아 견디는 발도 그렇고 무릎도 허리도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눈, 코, 귀, 입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에서는 온몸을 활짝 열고 사물을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우리는 검룡소에서부터 강을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강에 가까이 붙어서 걷자는 것이죠. 강 옆에 길이 없으면 강물 위에 보트를 띄워 타고 내려오기도 했죠. 그렇게 여주까지 오는 데 보름이 걸리더군요. 여주에 온 강물이 어디까지 가는지도 궁금했어요.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열흘을 더 걸어 김포 보구곶리까지 가서 서해와 합쳐지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걷는 길에선 많은 사물을 만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길을 걷는 건 뭔가 참 경건한 일이라는 겁니다. 그냥 길을 따라 걷는 것일 뿐인데요, 아랫배 저 어딘가에서 묵직하게 차오르는 기쁨이 있답니다.
내 눈앞 장애물을 눈 딱 감고 한번 훌쩍 뛰어넘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널려 있는 길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 저자의 말
한강 따라 걷는 길
<차례>
머리말 4
한강 길 걷기를 위한 일러두기 10
길을 걸을 때 생각할 것들 16
한강 걷는 길 한눈에 보기 20
태백시 · 발원지길 22
삼척시 · 광동호 저수지길 32
정선군 · 미락구미정길 40
정선군 · 아우라지길 48
정선군 · 동강 가수하미길 56
정선군 · 강과 함께 흐르는 길 64
영월군 · 숨통 은행나무길 72
단양군 · 영춘길 80
제천시 · 옥순봉길 90
제천시 · 월굴황석리길 100
충주시 · 탄금중앙탑길 110
충주시 · 비내섬길 120
여주시 · 도리여울길 130
여주시 · 파사성길 140
양평군 · 몽양두물머리길 150
남양주시 · 다산팔당길 160
하남시 · 위례미사길 170
서울시 · 반포여의길 180
김포시 · 철책철새길 190
김포시 · 유도문수산성길 200
강화군 · 마니산참성단길 210
<작가 소개>
글 장주식
아동 청소년 문학가. 고전 연구가.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 《그리운 매화향기》 《소년 소녀 무중력 비행 중》 《조아 미나 안돼미나》 《토끼 청설모 까치》 《그해 여름의 복수》 등이 있고, 청소년 소설 《순간들》 《길안》이 있으며, 고전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한 《논어 인문학 1,2》가 있다. 현재 비영리 민간단체 ‘여강길’ 대표로 활동하며 꽤 많은 시간을 들여 길을 걷고 있다.
사진 노복연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만든 우리말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시 읽기와 그림 그리기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 《7인 7색 국어 수업 이야기》(공저)가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아이들에게 날마다 배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