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참 좋다는 생각을 나누고 싶은 선생님의
학교 사랑 동시, 아이들 사랑 동시, 자연 사랑 동시
학교에서 배우고 자라 다시 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
이전에 학교에서 자란 어른들, 지금도 학교에서 자라는 학생들,
앞으로 학교에서 자랄 학생들에게 주는 해맑은 이야기
오래전부터 학교는 나에게 귓속말로 속삭였습니다.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간지러운 속삭임을 시로 옮겼습니다.
내가 자란 학교는 내 마음의 지도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학교가 나를 부르면 나는 언제나 학교로 달려갑니다. 내가 자란 학교가 나를 부르지 않아도 나는 학교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학교야, 사랑해.”_작가의 말에서
선생님의 시를 읽다 보면 복도를 지나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난을 치기도 하는 교장 선생님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함께 있는 생활을 즐기고 학교를 사랑하는 선생님.
학교에서 자라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나이먹은 천상 선생님인 이형래 선생님의 웃음진 눈웃음이 떠오른다.
그 웃음은 학교가 저기 멀리 보이기만 해도, 지나는 아이들이 보이기만 해도 저절로 지어지는 웃음이다.
선생님의 시에서는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들이 보이고 학교의 교실과 운동장, 학교에 찾아드는 새들까지도 보인다.
선생님의 시를 읽다 보면 학교에서 지냈던 즐거운 시간들이 떠오른다.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 떠오른다.
조심스럽고 유머 넘치는 그림은 시를 보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해 준다.
<책 속에서>
14-15쪽
학교는 기분이 좋다
학교는 기분이 좋다.
봄이 오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꽃이 피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새들이 지저귀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아이들이 소리치니
학교는 기분이 좋다.
학교는 기분이 좋다.
60-61쪽
우리는 펭귄이다
6월 8일
교실 에어컨 온도 22도
선생님은
“어이 추워. 끄자.”
우리는
“안 돼요.”
선생님은
“너희들이 북극곰이냐?”
우리는
“아니요, 펭귄이에요.”
“그럼, 나는 뭐니?”
“선생님은 오랑우탄이에요.”
84-85쪽
책이 살아 있어요
내가 책을 읽을 때
눈을 한 번 깜박거리면
책에 있던 사람들이
터벅터벅 걸어 나온다.
그 사람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내가 그린 대로다.
“책이 살아 있어요.”
“책 속 사람들이 살아 있어요.”
그 사람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 본다.
<차례>
1부 실내화는 어디에서 잠잘까?
학교는 기분이 좋다 /학교야, 잘 잤니 /학교야, 사랑해 /학교와 나 /학교 인력, 만유인력 /실내화는 어디서 잠잘까 /학교 담 /선생님, 바꿔요 / 말도 안 돼 /1미터 달리기
2부 학교 고양이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은 /시소를 탄다 /딱 한 번만 /학교 연못에 있는 폭포 /학교 고양이 /옥상 보안관 /너, 풀 사랑하니? /바람아 /교실 너머 나팔꽃은 참 바쁘다 /선생님의 눈물
3부 봄이 오면
3월 햇살은 /봄이 오면 /노랑나비 /내 친구 나비 /개나리꽃 /낙엽 쓸지 마세요 /굴참나무 노래 /눈 공책과 눈 연필 /즐거운 생활 /우리는 펭귄이다
4부 더하기 빼기 공부
학교 친구 /사랑한다면 /불러일으키다 /십중팔구 /더하기 빼기 공부 행복한 이름 /스며들다 /글쓰기 시간 /까치밥 /드러냄표를 하고 싶은 곳
5부 다시는 안 뽑는다
우리 길 /내 욕심이 무너졌다 정우 /책이 살아 있어요 / 나무와 나는 /다시는 안 뽑는다 /시궁창에서 핀 풀 /배추 /나는 지구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어서
<작가 소개>
시•이형래
경남 합천 가회에서 태어났습니다. 가회초등학교, 가회중학교, 진주 명신고등학교, 서울교육대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직업문식성을 연구한 교육학 박사입니다. 초등학교에서 교사, 교감, 교장으로 근무했고 대학에서 강의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문식성 교육 연구》, 《독서교육의 이해》, 《읽었다는 착각》, 《내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문해력 교과서》, 《누구를 보낼까요?》, 《성인 문해 교과서》가 있습니다.
그림•전다은
동시를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것만큼 즐거운 것이 많아서 참 재미있어요. 그린 책으로 《버스가 좌회전했어요》, 《달래와 세 아빠》가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동시집 《내가 보고 싶으면》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goyor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