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탐라 왕국이었던 제주에 대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역사와 풍습 이야기
제주는 탐라로 불리던 섬
고려 시대 말, 탐라가 사라지고 육지에 복속된 이후 줄곧 많은 수탈에 시달렸습니다. 말을 키워 나라에 바쳐야 했으며 많은 양의 해산물, 귤 등을 진상해야 했습니다. 제주의 역사는 고단했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일구었습니다.
이 책은 어려운 자연 여건을 극복하며 살아가야만 했던 사람들의 지혜와 노력이 만들어 낸 다채로운 전통과 풍습이 남아 있는 섬, 해녀의 섬이자 신들의 고향, 한때 탐라로 불리던 제주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평생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한 주강현 선생님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제주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합니다.
《탐라국, 제주》는 주강현 선생님이 들려주는 제주의 역사, 풍습 이야기
한때 탐라로 불리던 왕국이 사라지고 제주가 되었지만 줄곧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와 풍습, 자연환경을 가졌던 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늘 복속과 침략, 수탈에 시달려야 했던 제주의 고단한 역사를 살펴보고 그 역사가 제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여행이나 출장·표류 등으로 제주를 찾은 외부 사람들은 이 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기록했는지를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제주만의 문화와 자원을 복원하고 잘 보존해 나가는 일은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과제입니다.
◎ 책 속에서
◼ 탐라의 섬
제주는 원래 고구려·백제·신라 같은 삼국과 달랐으며, 엄연히 ‘탐라’라는 독립 왕국이었지요. 탐라의 호칭은 문헌에 따라 달랐습니다. 섭라, 탐모라, 담라, 탁라 등으로 불렸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탐라로 오랫동안 불렸습니다. 탐라는 고대 사회의 해상 강국이었습니다.
◼ 해금과 유배의 섬
제주도가 유배지로 가장 크게 주목받은 때는 조선 시대입니다. 당시 제주는 출륙 금지령이 내려진 ‘감옥’인지라 유배지로 각광을 받았던 것입니다. 제주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조건이란, 거꾸로 유배인을 가둬 두기에 좋은 장치이기도 했지요. 해금(바다로 나가는 것을 금함)과 유배는 다른 상황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였습니다. 제주는 최고의 중죄인들을 보내는 유배지로 변해 갔습니다.
◼ 표류의 섬
추자도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바다에 강풍이 불면 자주 표류가 벌어졌습니다. 남해안은 좁은 물목(물이 흘러 들어오거나 나가는 길목)이지만 조선 시대의 풍선(바람으로 움직이는 배)으로는 위험한 항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늘 두려움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항해했습니다.
◼ 궨당과 삼춘의 섬
제주에서는 아무나 삼춘이라고 부릅니다. ‘삼촌’이 아니라 ‘삼춘’입니다. 육지의 삼촌과 제주의 삼춘은 다르지요. 모르는 이를 만나도 선뜻 삼춘이라 부릅니다. 음식점, 과일 가게, 버스, 극장, 학교에서 토박이들은 서로를 그저 삼춘이라 호칭합니다. “삼춘, 여기 물 한 잔 더 주세요!”, “삼춘, 이거 얼마예요?” 곳곳에서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 해녀의 섬
오늘날 해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노령화도 큰 이유겠지만 물질이 힘들기 때문에 젊은 층이 뛰어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중략) ‘해녀 한 사람 사라지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해녀는 오랜 전통을 전수하면서 바다 생태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생활 현장의 장인들이기 때문입니다. 해녀의 전통을 잘 살려 나감은 앞으로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 귤의 섬
제주는 한반도에서 감귤이 나는 유일한 곳이었으며 지금도 우리나라 최대의 감귤 생산지입니다. 귀하면 탐욕이 생기는 법일까요? 제주 사람들은 해마다 나라에 귤을 바쳐야 했으며, 할당량을 채우기는 너무 힘겨웠지요. 귤을 바치는 역사는 근 천 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백제와 신라 시대부터 감귤을 공물로 바쳤으니까요. 이러한 전통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습니다. 1894년에 이르러서야 감귤 진상이 사라졌음은 놀라운 일이지요.
◎ 차례
작가의 말: 탐라의 고단했던 역사
◼ 탐라의 섬_해상 강국이었던 독립 왕국
◼ 해금과 유배의 섬_무려 200여 년간 출륙을 금하였지요
◼ 표류의 섬_조선 시대에 베트남을 다녀온 사람도 있지요
◼ 신들의 섬_1만 8천의 신들이 모여 살지요
◼ 궨당과 삼춘의 섬_만나는 사람마다 궨당이고 삼춘이지요
◼ 고팡과 정낭의 섬_한집에 같이 살아도 밥은 따로 해 먹지요
◼ 여다의 섬_세계 최고의 물질을 자랑하는 여성들
◼ 돌챙이의 섬_화산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돌챙이의 손
◼ 테우리의 섬_알프스에는 하이디, 한라산에는 테우리
◼ 귤의 섬_원한의 과일에서 황금의 과일로
◼ 돼지고기의 섬_태평양 섬에서는 모두 돼지고기를 즐기지요
◎ 저자 소개
지은이 주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한평생 우리 문화와 바다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제주도를 해양문명 관점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제주도에 갤러리와 도서관 등이 결합된 ‘라키비움 바다’를 만들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해양학술원 회원으로 세계 바다를 답사하며 해양문명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해양실크로드 문명사》, 《독도강치 멸종사》, 《독도견문록》,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환동해 문명사》, 《관해기》, 《등대의 세계사》, 《제주기행》, 《조기 평전》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책으로는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주강현의 우리 문화》, 《명태를 찾습니다!》, 《조선 사람 표류기》 등을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