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꾀꼬리

Book Book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4

창덕궁 꾀꼬리

글│피천득 그림│신진호│
5세 이상│36쪽│265×210mm | 양장 | 값 12,000원
ISBN 979-11-5741-158-0 77810 978-89-97175-09-3 (세트)
2019년 4월 10일 초판 1쇄

구매 링크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비원>을 담은
수필그림책 《창덕궁 꾀꼬리》,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

현북스에서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그림책 《장난감 가게》, 《엄마》에 이어 세 번째 수필그림책 《창덕궁 꾀꼬리》를 출간했습니다.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작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대목을 가려 뽑아, 언어와 문장을 다듬고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피천득 수필그림책’입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비원> 원문이 드러내는 독특한 정신과 문체가 훼손되지 않아 아이가 수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바람직할 것입니다.

오월의 어느 비 오는 날, 창덕궁에 간 피천득 선생님은 경쾌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꾀꼬리의 울음소리를 듣자 선생님은 어린 시절의 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시골에 놀러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날, 처음으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던 그날입니다. 시골에서 사귄 친구가 건넨 작은 봉지에 들어 있던 물기 있는 앵두, 그 앵두를 서울로 오는 동안 아껴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조금 더 빗속에 서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듣던 선생님은 갑자기 새 울음소리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떠올랐고, 왕들이 거닐던 비원을 보며 옛 왕들도 떠올렸습니다.

미(美)는 그 진가를 감상하는 사람이 소유한다

비 오는 날, 아름다운 비원의 풍경을 보며 피천득 선생님은 여러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미는 그 진가를 감상하는 사람이 소유한다.’고 자신의 수필 <비원>에서 말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에 있더라고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곳이 전혀 아름답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 곳일지라도 그곳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그곳 또한 아름다운 곳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움이라는 미적 가치는 사람의 눈과 마음에 따라 다른 것임을 피천득 선생님은 알려줍니다.

아이들에게 ‘안목’을 키워주고 싶은 바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고르고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키워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요? 사실 이러한 노력을 하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영어나 수학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안목’을 키워주고 싶은 바람이 마음속에 깔려있기에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부모님들께 권합니다. ‘안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앉아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그림책《창덕궁 꾀꼬리》를 읽으며 아이가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풍경은 어디인지, 그리고 부모님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혼자 간직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은 어딘지 소통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심미안을 갖게 되며, 이 수필그림책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내가 바라볼 때는 나만의 것이 되니까요.’

-《창덕궁 꾀꼬리》본문 중에서

<작가소개>

글 피천득

한국의 수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2007년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섬세하고 간결한 언어로 그려진 수필과 자연과 동심이 아름답게 녹아 있는 시로 많은 사랑을 받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인연》, 《창밖은 오월인데》, 《생명》, 《산호와 진주》, 어린이를 위한《피천득 수필 읽기》, 수필그림책《장난감 가게》, 《엄마》외 다수를 냈습니다.

그림 신진호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덕궁 꾀꼬리》는 처음 그린 그림책으로 피천득 선생님이 느꼈을 창덕궁의 아름다움과 추억의 감정들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비 오는 늦봄, 창덕궁의 싱그러운 향기가 잘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