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이겨서, 남보다 잘나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행복해져요.”
프랑스 거장 일러스트레이터 앙드레 단 특별전과 동시에
대표 그림책 <지금 이대로 행복해> 출간!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거장 앙드레 단의 대표작 <지금 이대로 행복해>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지금 이대로 행복해>는 공작새의 아름다움을 따라하려고 애쓰던 벌새가 자신만이 가진 특성과 재능을 발견하면서 행복을 찾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책의 주인공인 벌새처럼, 아이들은 작고 여리기에 자기보다 몸집이 크다거나 조금이라도 잘난 면모를 가진 이를 만나면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이런 경향은 아이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실과 그 속에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평가하는 부모와 교사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그만큼 건강한 자아, 특히 자존감을 형성하기 어려워진 아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보여준다.
작디작은 벌새의 공작새 따라잡기
태어나서 처음 공작새를 보게 된 벌새. 커다란 날개와 화려한 깃털에 반한 벌새는 공작새를 따라잡고 싶어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본다. 첫 번째 시도는 기다란 두 개의 나뭇가지 위에 자그마한 두 발을 얹고 목발처럼 이용해 뒤뚱뒤뚱 걷는 것. 그러나 벌새가 나름의 궁리 끝에 보여준 시도는 공작새의 비웃음을 살 뿐이다. 공작새는 화려한 날개를 근사하게 구부려 그믐달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넌 나와 상대가 안 돼.”라고 말한다. 그러자 벌새는 한술 더 떠 별들이 새겨진 낙하산을 타고 나타나 “나는 별이 빛나는 하늘이 될 수 있어.”라고 대꾸한다. 이렇게 시작된 둘의 대결은, 밤하늘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자신의 날개인 것처럼 보이도록 춤추며 날아다니는 벌새의 모습처럼 멋진 광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나는 작지만 지금 이대로 행복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한들 작디작은 벌새가 공작새와 똑같아질 수는 없는 법. 참다못한 공작새는 결국 “넌 지금도 작고 앞으로도 계속 작을 게 틀림없어.”라고 못 박아 버린다. 벌새는 지금까지 기울여 온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어 버린 기분이 든다. 공작새를 이기려고 했던 게 아닌데, 단지 그 아름다움을 닮고 싶었을 뿐인데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만 것이다.
벌새는 잠시 대결을 멈추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유유히 하늘을 날다가 구름 너머로 높이 날아오른다. 단지 작고 가벼운 몸을 움직여 날고 있을 뿐인데 자유롭고 행복하다. 그 순간, 벌새는 풀숲 사이에서 몸집이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한다. 까마득하게 작아 보이는 그 새는 자신이 그토록 부러워하던 공작새였다. 그때서야 벌새는 깨닫는다. 나만이 가진 힘과 재능이 무엇이며, 그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작가 소개
글 ․ 그림 앙드레 단
1935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의 국립고등공예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파리 장식미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헬리코와 얼음산>으로 브라티슬라바 황금사과상을 받았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출간하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내 친구 달>, <날아라, 작은 새>, <안녕, 작은 물고기> 등이 있습니다.
옮김 길미향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했습니다. 좋은 프랑스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면서 전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동화책 속 세계 여행’ 전시를 기획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행복 마을을 만든 바바 왕>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