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간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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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3

현기영 동화

제주 해녀 간난이

글 현기영│그림 정용성
5세부터│44쪽│243×242mm | 값 12,000원
ISBN 979-11-5741-031-6 7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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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4.3 항쟁을 평생 문학적 화두로 삼아 온
원로작가 현기영,
‘제주 해녀’ 이야기를 어린이 그림책으로 재창작하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순이 삼촌>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그중에서도 특히 제주 4․3 항쟁에 천착해 온 소설가 현기영의 그림책 <제주 해녀 간난이>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제주 츨신의 소설가와 화가가 제주의 풍광과 삶과 역사를 생생히 그리고자 했다. 이로써 <테우리 할아버지>(현북스, 2014년)에 이어 제주의 대표적인 삶, ‘해녀’와 ‘테우리’ 에 대한 두 권의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질곡의 역사를 살아 간 제주 해녀의 ‘거룩한 생애’

<제주 해녀 간난이>는 한 제주 여인의 삶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그림책이기에 지면과 표현의 한계는 있지만 역사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간 제주 해녀의 ‘거룩한 생애(이 책의 원작 제목)’를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일제 식민지 시대, 제주도 한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간난이는 일찍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밭일과 물질을 하며 생계를 꾸리는 어머니를 위해 열세 살부터 물질을 배운다.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지만 다른 해녀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가르침 덕분에 제법 물질을 할 줄 아는 상꾼 해녀로 성장한다. 어느덧 어여쁜 처녀가 된 간난이는 결혼을 하고, 공부하는 남편을 대신해 집안 살림을 꾸리면서 야학에 나가 공부를 한다.

그러던 중 일제는 전쟁을 일으키고, 일제의 수탈이 도를 넘자 해녀들은 마침내 힘을 모아 저항한다. 이로 인해 간난이는 모진 수난을 당하지만 다행히도 일제의 세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마침내 온 마을이 해방의 기쁨을 맞게 되고, 제주 바다에도 다시 평화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세계문화유산이 될 씩씩한 바다 정복자, 제주 해녀

제주 해녀들은 비상한 기량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제주 해녀들이 유별나거나 타고난 능력이 있다기보다 척박한 섬에서 먹고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군가의 누이이자 어머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그러므로 생존을 위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숨이 끊어질 즈음 바다 위로 떠오르며 ‘호오익’ 하고 한꺼번에 내뿜는 숨비소리(휘파람소리)는 바다 정복자 해녀들의 한이 스민 숨소리이자 온몸으로 삶을 살아내는 생명의 소리이다.

제주 바다와 역동적인 해녀의 삶을 그리다

<제주 해녀 간난이>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제주의 눈부시게 푸른 바다이다. 드넓은 바다와 철썩이는 파도는 살아 움직이듯 꿈틀대며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다소 투박하고 거칠게 표현된 그림의 터치감은 거친 파도에도 당당히 맞서는 제주 해녀의 질박하고 역동적인 삶을 말해 주는 듯하다.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잔잔하면서도 힘차게 소리치고 있는 제주의 풍광이 매력적이다.

= 작가 소개 =

글 현기영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다룬 깊이 있는 작품을 써 왔으며 만해문학상, 신동엽창작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소설집으로는 <마지막 테우리>, <순이 삼촌>, <지상에 숟가락 하나>, <변방에 우짖는 새> 등이 있고, 원작을 바탕으로 한 동화집 <해녀와 테우리>와 그림동화책 <테우리 할아버지>, <제주 해녀 간난이> 등이 있습니다.

그림 정용성

1968년 제주도 서쪽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면서 ‘제주 4·3미술제’, ‘탐라미술인협회전’, ‘제주항쟁기념 역사미술전’, ‘제2회 평화미술제’ 등 여러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지금도 제주의 바람을 맞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현기영 동화집 <해녀와 테우리>, 현기영 그림동화책 <테우리 할아버지>, <제주 해녀 간난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