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유학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서울시 교육청과 전남 교육청이 2020년 12월부터 업무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로 유학간 려한이가 겪는 새로운 학교 생활, 새로 사귄 친구들, 동네 사람들, 동물들.
농촌 생활 1년 만에 한 뼘 크게 성장하는 려한이와 작은 학교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흥미롭다.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에서 1년, 려한이의 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눈이 부시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하늘에서 내린 꽃송이가 온 세상을 하얗고 빨갛게 뒤덮었다. 매화 마을에 반했는데 산수유 마을로 유학을 왔다. 엄마 아빠는 서울과 전남 교육청에서 하는 지원에 반해서 유학을 결정했는데⋯⋯.
려한이가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 농촌으로 유학 가서 겪는 놀라운 일들. 이건 내가 생각했던 농촌이 아니랑게!
저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자연과 가까이하는 농촌 유학을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고민도 되겠지만, 길고 긴 인생을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시절의 6개월, 1년은 아주 짧은 시간 아닐까요?
도시의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과 넓고 다양하게 만나는 것도 좋지만 소수의 인원이 함께 하는 곳에서 깊은 관계를 맺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해요. 또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작은 성공 경험들을 많이 누릴 수도 있습니다.
_작가의 말에서
<책 속에서>
12쪽
그렇다. 나는 지리산 자락 농촌에 유학을 왔다. 매화마을에 반해서 이 근처로 올 줄 알았더니 산수유 마을 근처 학교로 오게 되었다. 티격태격하던 엄마 아빠 사이에서, 내가 친구가 있는 농촌으로 유학 간다고 해서 그렇게 결론이 난 것이다. 아무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것도 아쉬웠고, 공부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피시방이나 편의점이 없는 것도 싫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
106-107쪽
엄마가 외국에 한 달이나 나가 있으면 엄마를 못 봐서 속상할까? 아마 나라도 그럴 것 같았다. 그래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레레에게 말을 건네 보았다.
“그래도 너는 좋겠다. 최소한 2개 국어는 할 거 아니야. 한국어랑 나이지리아어.”
“모르는 소리 마. 나이지리아는 공용어가 영어거든.”
헉! 그런데도 레레가 영어를 못하다니! 레레를 띄워 준다고 건넨 말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됐을까? 나는 또 실수했을까 싶어 입을 꼭 다물 수밖에 없었다.
126-127쪽
나 오늘, 승마 수업했다. 말이 얼마나 큰지 두 번째 수업인데 도 여전히 떨리더라. 첫 수업엔 힘이 잔뜩 들어가서 승마선생님한테 지적받았는데, 오늘은 전보다 좀 나아졌어.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춰 천천히 걷는데, 말하고 나하고 하나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
<차례>
프롤로그
1. 3지망 학교
2. 처음 타는 자전거
3. 두꺼비 강의 전설
4. 토종 씨앗, 뭣이 중헌디?
5. 고라니 소동
6. 복수혈전
7. 우당탕탕 덤벙덤벙
8. 영어가 싫은 이유
9. 흙공을 던져라
10. 태풍이 지나간 뒤
11. 허수아비 경연대회
12. 바람을 가르는 길
에필로그
<작가 소개>
글 • 이봄메
매일매일 산책으로 숲 에너지를 충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숲에서 아이들과 뛰어노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동화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일회용 가족》, 《철부지 산촌 유학기》, 《이루 대신 이구》가 있습니다.
그림 • 최명미
디자인과를 졸업해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당탕탕 농촌 유학기》와 《철부지 산촌 유학기》를 그리면서 시골에서 나고 자란 저의 유년 시절이 떠올라 참 반갑고 즐겁게 작업하였습니다. 《놀라운 자연》 시리즈,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등 여러 책의 삽화에 참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