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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 책 71

역사가 된 노래들

아리랑‧님을 위한 행진곡‧직녀에게‧늙은 군인의 노래

김병국, 박윤우 글

초등학교 4학년부터│158쪽│무선
150×210mm│값 15,000원│ISBN 979-11-5741-416-1 73300
2024년 9월 24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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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된 우리 민족의 ‘노래’ 네 곡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 저항과 투쟁이 담겨 있는 <아리랑>, 민주화운동의 대표곡 <님을 위한 행진곡>, 통일가요로 자리매김한 <직녀에게>, 소박하고 진실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담긴 <늙은 군인의 노래>. 우리 민족의 ‘노래’ 네 곡의 창작 과정과 사회적 성장을 담은 책 《역사가 된 노래들》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절실한 사연을 가진 이 ‘노래’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광장으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어떻게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제2회 현북스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 ‘대상’ 수상작

천천히 읽는 책은 우리 겨레와 인류가 쌓아 온 다양한 분야의 지식정보를 글 중심으로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하는 폭과 깊이, 읽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은이의 말]

역사가 되고 민주화의 씨앗이 된 노래들

이 책은 우리 민족의 노래 네 곡의 창작 과정과 사회적 성장을 관찰하고 연구한 글이에요.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 저항과 투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대표 노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님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민주화운동 중 불리기 시작해 대한민국 저항가요의 대명사이자 민주화운동의 대표곡으로 성장했어요.
<직녀에게>는 남녀 간의 이별과 그리움이라는 소재로 우리 민족이 만나야 한다는 통일가요로 자리매김했어요.
마지막으로 <늙은 군인의 노래>는 힘없는 군인의 독백 같지만 소박하고 진실한 나라 사랑으로 해석되어 널리 불리고 다양한 정부 행사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이처럼 소박하지만 절실한 사연을 가진 이 노래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광장으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광장에서 어떻게 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의 내용]

아리랑 – 흙의 노래에서 민족의 노래로

우리 민족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부른 노래는 무엇일까요? 지역과 시대를 넘어 우리 민족이라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부르고 어울릴 수 있는 노래로 <아리랑>만 한 것이 없어요. 우리 민족은 슬플 때는 위로받기 위해, 기쁠 때는 흥을 돋우기 위해, 힘들 때는 용기를 얻기 위해 <아리랑>을 불렀어요.
많은 사람이 <아리랑>을 사랑하지만, 민족의 아픔과 슬픔, 저항과 투쟁의 한복판에 <아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나라가 침략당했을 때는 온 백성이 <아리랑>을 부르며 복받치는 설움을 달랬어요. 일본이 침략했을 때도 <아리랑>을 읊조리며 독립의 의지를 다졌지요. 남과 북이 나뉜 뒤에는 통일에 대한 간절한 바람도 <아리랑>으로 엮어 불렀어요. <아리랑>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곁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겨레의 마음과 삶이 배어 있는 민족혼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님을 위한 행진곡 – 광주를 넘어 세계로

1982년 광주에서 윤상원,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치러진 직후, 두 젊은이의 넋을 기리고 살아남은 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래극 《넋풀이》가 만들어졌어요. 음악가 김종률은 노래극의 마지막을 장식할 합창곡으로 장엄하고 슬프면서도 힘찬 행진곡풍의 노래를 만들었어요. 여기에 소설가 황석영은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바탕으로 가사를 붙였어요. 이렇게 <님을 위한 행진곡>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님을 위한 행진곡>은 민중민주 진영의 ‘애국가’로 불려요. 각종 민주화 시위나 노동자·농민 집회에서 예외 없이 이 노래를 불러요. 이 노래는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죽어 간 사람들이 살아남은 우리에게 계속 투쟁할 것을 호소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합창함으로써 꺾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돼요. <님을 위한 행진곡>은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홍콩,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의 투쟁 현장에서도 널리 불리고 있어요.

직녀에게 – 사랑 노래에서 통일의 노래로

‘직녀에게’는 비극적인 이별의 현실 속에서 절절한 그리움과 함께 이별의 상황을 이겨내고 꼭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시예요. 문병란 시인은 원래 이 시를 구상하고 써 내려갈 때 남녀 간의 사랑을 읊은 연시가 아니라 통일 염원 시로 썼기 때문에 그렇게 읽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직녀에게’가 생명력을 얻은 것은 우리의 분단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거기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음악가 박문옥은 이 시에 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곡을 붙여 노래 <직녀에게>를 완성했어요. 분단 반세기를 넘긴 이 시점에서 <직녀에게>는 대중가요라기보다는 남북한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지는 통일의 노래이며, ‘우리는 만나야 한다’는 우리 민족의 절규를 온 세상에 드러내는 민족의 노래로 사랑받게 되었어요.

늙은 군인의 노래 – 금지곡에서 국민가요로

음악가 김민기는 군 복무 중 한 선임하사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그 선임하사는 30년을 복무한 후 제대를 앞둔 군인이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1976년 겨울 탄생한 <늙은 군인의 노래>였어요. 청춘을 푸른 군복에 바친 늙은 군인의 한탄과 아쉬움, 소박한 나라 사랑의 마음이 담긴 이 노래는 곧 병사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지며 불리게 되었어요.
<늙은 군인의 노래>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금지한 첫 번째 금지곡이에요. 약하고 패배주의적인 가사가 군인들 사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1986년 ‘건대 항쟁’ 때는 4일간 학교 건물에 갇혀 죽음의 공포를 느끼던 학생들이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부르며 힘을 얻었다고 해요. 현재 이 노래는 2020년 6·25전쟁 제70주년 행사 ‘영웅에게’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서 사용되는 등 국민가요로 사랑받고 있어요.

[차례]

1부 아리랑

아리랑 – 흙의 노래에서 민족의 노래로
우리 겨레의 마음과 삶이 배어 있는 노래 | <아리랑>은 어떤 노래인가?
3대 <아리랑> | 흙의 노래에서 사회의 노래로
이제 우리 <통일아리랑>을 부를 때

2부 민주화의 씨앗이 된 노래들

님을 위한 행진곡 – 광주를 넘어 세계로

망월동 영혼결혼식 | 노래극 《넋풀이》
못다 핀 영혼, 윤상원과 박기순

직녀에게 – 사랑 노래에서 통일의 노래로

애끓는 이별, 견우와 직녀 | 시가 곡조를 얻다
인터뷰-박문옥 작곡자와 만나다 | 통일 염원 연극으로 만들다
가시밭길 걷는 <님을 위한 행진곡> | 민중의 애국가
광주를 넘어 세계로 | 마음의 씨앗이 되다

늙은 군인의 노래 – 금지곡에서 국민가요로

‘금지곡 1호’가 된 노래 | 건대 항쟁과 <늙은 군인의 노래>
노래가 만들어진 사연 | 곡과 잘 어울리지 않는 노랫말
금지곡에서 장수곡으로

작가 소개

김병국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신문기자로 사회 현상과 인간의 삶을 다루는 기사를 오래 썼습니다. 정년퇴직 후 산책로에서 힘차게 노래하는 딱따구리와 박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 뭇 생명들과 조화를 이루는 세상이 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현재 ‘동두천 자연에너지협동조합’에서 생태, 에너지, 기후 변화에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던 우리 노래 <아리랑>과 광장의 노래들을 연구한 끝에 내놓은 필자의 첫 번째 책입니다.

박윤우

읽고 쓰는 일을 가장 좋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읽었던 고마운 이야기들 덕에 넘어지고 깨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오래오래 기억될 빛나는 이야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소설이, ‘조선일보 신춘 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책을 내놓기 시작했어요.
글을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달려라 소년 물장수》, 동화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아홉시 신데렐라》, 《초록이 끓는 점》(공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