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하루 내내 행복하다는
어릴 적 피천득 선생님의 이야기
현북스에서 피천득 선생님의 첫 번째 수필그림책에 이어 두 번째 수필그림책을 출간했다. 두 번째 수필그림책 《엄마》로, 피천득 선생님의 엄마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숙이 느낄 수 있다.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그림책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에 어린이가 읽을 수 있고 어린이가 읽으면 좋을법한 대목을 가려 뽑아 만든 것이다. 특히 수필 원문이 드러내는 독특한 정신과 문체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우리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와 문장을 다듬었다.
수필 <인연>이 교과서에 실리는 등 피천득 수필가의 수필은 국민적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현대수필을 새로운 경지에 올려놓았다. 그런 수필 중에서 이번에 수필그림책으로 나온 《엄마》는 ‘여성을 찬미하고 그리워하며 연민의 정을 행간에 아름답게 풀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유치원 다니는 어린이를 등장시켜서 그 어린이의 시선으로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아주 서정적이며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엄마가 일시적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그 존재 가치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는 어린이의 심리를 구체적인 장소와 추억으로 전개하고 있다. 다락방, 벽장, 광, 장독대, 주춧돌 등은 물론 할아버지할머니, 아빠엄마가 어렸던 시절에 집을 구성했던 장소이다. 그런 장소들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떠올리는 어린이의 마음은 요즘 아파트와 빌라의 거실, 부엌, 다용도실, 베란다 등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떠올리는 어린이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이 수필그림책을 어린이들에게 읽히면서 아빠엄마도 그렇게 할머니를 찾으며 그리워한 적이 많았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른인 아빠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절에 엄마가 잠시 없던 시간에 엄마를 그리워하고 찾아본 추억이 있으며, 그런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자라면서 어른이 되었다. 아이에게 그런 사실을 이 수필그림책 《엄마》를 읽히면서 알게 한다면, 이 책의 의미와 가치는 한결 높아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이야기인 동화가 아닌, 수필을 읽도록 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동시와 동화는 저마다 독특한 형식을 가진 창작이라고 한다면 수필은 글쓴이의 경험이나 느낌,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산문 형식의 글이다. 대다수의 어린이가 동시나 동화를 읽지만 실제로 동시나 동화보다는 일기, 생활문, 독후감, 감상문 등을 써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글들이 큰 범주에서 수필이기에,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을 읽는 독서 활동이 아주 유익하다는 점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작가 소개>
글 피천득
한국의 수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2007년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섬세하고 간결한 언어로 그려진 수필과 자연과 동심이 아름답게 녹아 있는 시로 많은 사랑을 받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인연》, 《창밖은 오월인데》, 《생명》, 《산호와 진주》, 어린이를 위한 《피천득 수필 읽기》, 수필그림책 《장난감 가게》 외 다수를 냈습니다.
그림 유진희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남편과 고양이랑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피천득 선생님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져, 엄마와의 추억들이 떠올라 즐거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아빠! 머리 묶어 주세요》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내 의자》, 《누구 때문일까요?》 외 다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