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숙의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박물관 수업
“박물관은 어린이들을 바람직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곳이어야 합니다.
박물관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때 성숙한 인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박물관 교육 환경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박물관에는 해설사가 있어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은 주제별․ 연령별로 다양해졌습니다. 주말에는 학생들을 위한 모둠별 체험학습으로 전시장이 붐비고 또 자유학기제의 등장으로 공교육과의 연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물관 체험 학습이 과연 시민을 제대로 성장시키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박물관은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관람자와 해설사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질의응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전시도 관람자가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지 못합니다. 관람자의 견해를 들으려 하지 않는 주입식 박물관 체험 학습은 위험해 보이고, 관람자의 사고력을 촉발시키지 않는 교육은 더 걱정스럽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박물관 체험학습, 이렇게 해 봐요.
이 책은 <새롭게 보는 박물관 학교, 이하 새박교>)에서 이십여 년 간 실험한 박물관 교육의 결과입니다. 새박교에서는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다양한 박물관들을 탐방하였습니다.
수업과정은 사전 책읽기와 토론, 조사․ 탐구를 거쳐 글쓰기로 마무리했습니다. 각 박물관의 주제에 대한 참가 학생들의 글에서는 주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 제1~2부에서는 박물관 체험 학습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초가 되는 안내를 했습니다. 제3부에서는 박물관의 전시를 ‘새롭게 보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제4부에서는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토론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어린이를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박물관
박물관은 관람자인 어린이들을 바람직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곳이어야 합니다. 박물관은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그럴싸한 볼거리’인 관광만으로 활용되어서도 안 됩니다. 박물관은 우선 관람자들이 그들의 삶을 성찰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책이 박물관 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와 교사, 박물관 교육 관계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삶의 맥락과 연결 지어 박물관을 새롭게 해석해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박물관 교육은 양심에 따른 자기결정과 공감 능력,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시민’을 키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 책에 실린 내용>
제1부 박물관, 이렇게 골라 봐요,
박물관 골라 읽기
박물관에서 의미 찾기
큰 박물관과 작은 박물관
나도 박물관 전시기획자!
제2부 박물관, 이렇게 즐겨 봐요.
전시에 옛날이야기 옷을 입혀보세요
공룡은 얼마나 클까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과학관
한국 미술에 흠뻑 젖다
크리스털도 혼자서는 빛나지 않아요.
제3부 박물관, 이렇게 짚어 봐요.
경복궁을 아름다운 궁궐로만 기억하려는가!_경복궁
전기 없이는 못 살잖아요! _전기박물관
진실은 누가 지키나_신문박물관
대한민국! 거기에 누구 있소?_대한민국역사박물관
너무나도 다른 남북한 이야기 _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4부 박물관, 이렇게 생각해 봐요.
식구의 탄생_국립민속박물관
농업박물관에서 생각하는 먹을거리
경찰박물관에서 찾은 우리의 권리
중앙아시아 유물은 우리 것일까?
우리의 보물은 우정!_<이슬람의 보물> 전
아프리카 예술, 그 깊고 슬픈 강_<콩고강-중앙아프리카의 예술> 전
<지은이>
오명숙
현재 성공회대 연구교수로 있다. 박물관 교육 현장을 어린이와 함께 보고 있다. 뮤지엄 리터러시(Musium Literacy)에 관심이 크며, 박물관을 의미있게 만드는데 노력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