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 좋은
《북한강 걷는 길》
–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한강 걷는 길》에 이어 출간. 남한강, 북한강 걷는 길 마무리
오랜 기간 동안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동청소년 문학가 장주식 선생과 그의 동반자이자 사진작가인 노복연 선생이 이번에는 북한강을 따라 함께 걸으며 생각한 것들을 담은 《북한강 걷는 길》을 펴냈다. 이미 2019년에 걷기 좋은 남한강 스물한 개 길’을 소개하는 《한강 걷는 길》을 출간하였다.
북한강을 걸을 때 생각한 것들
걷기는 삶을 사랑하는 길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이들은 보폭을 맞춰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걸을 때 곁에서 걷는 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새삼스럽게 알게 된다. 그리하여 북한강에서 만나는 많은 길은 연인들의 길이다. 사랑은 계절을 타지도 않는다.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봄가을은 봄가을대로 다 즐거움이 있다.
북한강을 걸을 때 우리는 마치 오랜 시간의 무게를 이겨낸 명작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는다. 명작은 시이기도 하고, 소설이기도 하고, 영화이기도 하다. 강과 산과 들판과 그 속에 어울려 살아가는 생명들이 바로 명작의 주인공이다. 밤나무를 위하여 두 번 지붕을 꺾은 어느 집을 보며, 나는 그런 희열을 맛보았다.
북한강을 걸을 때 새로운 표현법도 얻게 된다. 흔들리지 않으면, 생명을 다해 딱딱하게 굳어가듯 생각이 고정되고 만다. 걸을 때 내 생각은 흔들리고, 새로운 표현방식을 얻는다. 과거에 붙들리지 않고 현재를 충만하게 하며 앞날을 열어갈 힘이 거기에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두물 용늪 길에서 소양 공지 길까지 – 북한강 기행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에서부터 북한강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며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걸으면 좋은 길 11개 길을 소개한다. 걷는 길은 전철를 이용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선정하였다.
작가는 북한강 열한 개 길들에 대해 일일이 새 이름을 지어 부른다.
‘두물 용늪 길’은 ‘시간이 공간이 되는 길’이라 하였다. ‘걸을 때 우리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시간만큼 공간도 천천히 내 안에 들어와 새겨진다. 그리하여 걷는 일은 시간이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북한강 열한 개 길은 새 이름과 뜻을 얻었다. 운길 수종 길(걷기가 구원이 되는 길), 서종 문호 길(걷기가 읽기가 되는 길), 마석 모란 길(강을 찾아가는 사랑 길), 대성 마당 길(몸과 마음을 세상에 여는 길) 등 이렇게 일일이 걷는 길에 이름을 붙이고 걷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하게 북한강 걷는 길 안내서만이 아니라, 북한강 길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을 담은 기행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걷기는 무의식의 샘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과 같다. 청량한 샘물은 걷는 이의 온몸을 흔들어 깨운다. 감각이 다 열린다. 강길은 더더욱 그렇다. 강길 중에서도 북한강 길은 산길이기도 하고 들길이기도 하고 마을 길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빛깔로 걷는 이를 끌어당긴다.”
북한강 상류의 길들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금강천이 강원도 철원군 원동면에서 금성천을 합친 후 북한강이라는 이름으로 화천군을 거쳐 남류하다가 소양강과 춘천에서 만난다. 이후 북한강은 양평군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해 한강을 이룬다.
북한강 상류의 길들은 발원지를 향한 길이다. 그 중에서 춘천 신포 길, 화천 딴산 길, 비수구미 길, 금강 평화 길, 양구 두타연 길 등 대표적인 5개의 길을 소개한다.
[차례]
머리말
두물 용늪 · 시간이 공간이 되는 길 _8
운길 수종 · 걷기가 구원이 되는 길 _20
서종 문호 · 걷기가 읽기가 되는 길 _36
마석 모란 · 강을 찾아가는 사랑 길 _2
대성 마당 · 몸과 마음을 세상에 여는 길 _70
상천 호명 · 산과 호수와 강이 만나는 길 _86
의암 다산 · 자기를 표현하는 길 _100
가평 남이 · 더 가까이 다가서는 길 _116
백양 강촌 · 걷기가 생각을 흔드는 길 _132
실레 김유정 · 걷기가 이야기가 되는 길 _148
소양 공지 · 어울림이 있는 조화로운 길 _164
북한강 상류의 길들 _180
춘천 신포 길
화천 딴산길
비수구미 길
금강 평화 길
양구 두타연 길
[작가 소개]
장주식 글
남한강이 흐르는 강촌에 살고 있다. 어린이와 함께 걸으면 좋은 남한강 스물한 개 길을 소개하는 《한강 걷는 길》 이어 북한강을 걸을 때 생각한 것들을 담은 《북한강 걷는 길》을 썼다. 작가는 오랫동안 동화와 소설을 써 왔다.
동화 《그해 여름의 복수》 《민율이와 특별한 친구들》 《소가 돌아온다》 《좀 웃기는 친구 모두》 등과 청소년소설 《순간들》 《길안》 《제로》 등을 썼다. 동양고전도 좋아하여 여러 사람들과 원전강독을 해 왔는데 그 결과로 《논어의 발견》 《논어 인문학 1,2》 《노자와 평화》 등을 썼다
노복연 사진
31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동안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사진을 공부했다. 찍은 사진으로 해마다 학급 문집을 만들었다. 요즘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남한강 도리섬의 사계를 찍는 중이다. 도리섬의 겨울과 봄 사진을 묶어 사진집을 펴내기도 했다. 명예퇴직을 한 뒤엔 남편과 함께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 걷는 길을 찍다 보니 길이 좋고, 길 옆 강물이 좋고, 걷는 일이 더 좋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