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왕의 친구 제피르가 겪는 놀라운 모험 이야기
‘바바 왕 이야기’의 네 번째 권 <바바 왕의 깜짝 선물>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바 왕의 친구인 꼬마 원숭이 제피르. 가족과 함께 즐거운 방학을 보내려던 제피르에게 바바 왕의 깜짝 선물이 도착하면서 자꾸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제피르의 낚시에 인어가 걸리는가 하면, 원숭이 마을의 이자벨 공주가 괴물에게 납치되고 만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괴물의 섬에 몰래 숨어든 제피르. 과연 제피르는 공주와 함께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이들이 사랑하는 꼬마 원숭이 제피르
프랑스 그림책의 아버지 장 드 브루노프가 창조한 바바 시리즈에는 바바 왕 외에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한다. 지혜로운 코르넬리우스, 귀여운 아기 코끼리 폼, 플로르, 알렉산더,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꼬마 원숭이 제피르가 그 주인공. 제피르는 따분한 것을 못 견디고 재미있는 일에 열광한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을 닮았다. 그러면서도 남의 어려움이나 이웃의 아픔을 맞닥뜨리면 발 벗고 나서는 용기를 보여 준다. 또 곤경에 빠진 인어와 힘을 합쳐 괴물들을 물리치는 대목에서는 아이다운 재치를 발휘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제피르가 이렇게 멋진 원숭이로 자란 것은 아마도 바바 왕이 만든 마을 셀레스트빌에서 경쟁과 차별 없이 서로 돕고 위하며 살아온 덕분일 것이다.
프랑스 그림책의 아버지, 장 드 브루노프
장 드 브루노프는 오늘날 프랑스 그림책에 큰 영향을 준 작가이다. 프랑스 그림책은 예술적이고 철학적이다.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서술 방식, 유머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이 영국이나 미국 같은 영어권 나라들과 차이를 보인다.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랑스 사회에서 1980년대 전후 심리학 분야가 발달하면서 프랑스 그림책도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는 이미 단단한 그림책의 토양이 있었다. 1930년대에 벌써 그림책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린이의 세계를 교육적이고 권위적인 틀에서 벗어나 그려 내려고 했던 장 드 브루노프, 그가 바로 프랑스 그림책의 아버지이다.
장 드 브루노프는 피카소와 같은 시대에 활동하던 미술가로 아버지가 되고서야 그림책을 만나게 된다. 순수 미술가로 활동하던 작가가 그림책을 그린다는 것도 놀랄 만한 일이었는데, 더 획기적이었던 것은 교훈적인 내용을 벗어나 모험과 유머, 상상력의 어린이 세계를 그려 냈다는 점이다.
예술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사랑스러운 캐릭터, 바바
장 드 브루노프가 창조한 코끼리 바바의 세계는 어린이들만의 성과 같다. 코끼리 바바는 부모를 잃고서 도시로 나갔다가 다시 코끼리 나라로 돌아와 용기와 지혜로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간다.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변화를 꿈꾸며 살아가는 바바 캐릭터는 세계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지은 모리스 샌닥 역시 이 작품에 대단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장 드 브루노프 Jean de Brunhoff (1899~1937)
프랑스의 작가이자 바바를 창시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잘 알려져 있는 장 드 브루노프(Jean de Brunhoff)는 1899년 12월 9일, 출판인이었던 아버지 모리스와 어머니 마거리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이 거의 끝날 무렵에 참전하였다가 돌아온 뒤,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파리의 그랑드 쇼미에르(Grande Chaumiere) 아카데미에 다니며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하였다. 재능 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였던 세실 사보로드(Cecile Sabouraud)와 1924년에 결혼하여 이듬해에 첫째 아들 로랑(Laurent)을, 그 이듬해에 둘째 아들 매튜(Mathieu)를, 그리고 9년 뒤에는 셋째 아들 티에리(Thierry)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폐결핵에 걸려 1937년 10월 16일, 겨우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해는 파리에 있는 페르 라세즈(Pere Lachaise) 공동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옮긴이 길미향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를 공부했다. 현재는 도서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일과 전시 기획을 하고 있다. ‘2009년 동화책 속 세계 여행(예술의 전당)’ 전시를 기획했고, 옮긴 책으로는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비밀의 정원> <나침반> <굿바이 수학> <4년 6개월 3일> 등이 있다.
현북스에서 펴낸 바바 왕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