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람이 부는 독특한 화산섬 제주에 대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자연, 사람 이야기
제주는 한반도 끝에 자리한 바람의 섬입니다.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가 땅을 형성하고 곶자왈과 오름이 생겨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이 책은 태평양을 향해 가장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섬, 그만큼 뜨거워지는 바다의 영향을 강력하게 맞이하는 섬, 늘 거센 바람이 부는 섬, 바람만큼 거친 역사가 스쳐 간 섬, 척박한 화산토 위에서 독특한 풍습이 피어난 섬 제주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평생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한 주강현 선생님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제주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합니다.
《바람의 섬, 제주》는 주강현 선생님이 들려주는 제주의 자연, 사람 이야기
단순히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관광의 섬 정도로만 알고 있는 제주는 약 천 년 전 화산 폭발로 처음 생겨난 이래, 본토와 뚜렷이 구분되는 독특한 역사가 끊임없이 세워지고 스쳐 갔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 속에 제주는 어떻게 기록되어 왔는지, 거친 화산토 위에서 사람들은 어떤 풍습을 통해 어떻게 살아 왔는지, 육지와 비교되는 어떤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지, 섬 전체가 문화유산이나 다름없는 제주를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보존해 나가야 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책 속에서
◎ 바람의 섬
제주도를 따스한 남쪽 나라 정도로만 안다면 오산입니다. 속살까지 파고드는 매운바람은 체감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칼끝 바람에 눈발이라도 날리면 앞길이 묘연하지요. 그러다가도 햇볕이 쨍한가 하면 다시금 눈이 오고 바람이 붑니다. 이튿날 보면 눈은 자취도 없이 녹아 버리고 바람이 잦아들어 봄기운을 풍깁니다.
◎ 오름의 섬
오름은 신성한 공간이었습니다. 올림포스가 그리스 신들의 거처라면, 오름은 제주 신화에 출현하는 신들의 고향이지요. 그러나 오름이 어찌 일상의 평화로운 공간이기만 했을까요. 왜구의 빈번한 침략과 수탈·방화, 인신 노예의 공포가 해안을 엄습했을 때, 오름에는 봉화를 올리는 봉수대가 들어서서 오름과 오름을 연결했습니다. 오름에는 전쟁, 반란, 항쟁, 토벌 등의 여러 사건이 줄지어 스쳐 갔습니다. 그 고난의 역사를 어찌 글 몇 줄로 담을 수 있을까요.
◎ 풀과 나무의 섬
제주의 ‘녹색 보물창고’는 난대상록활엽수림이라 부릅니다. 난대상록활엽수림은 여름에 강우량이 많고 다습하며 온난한 지대에 발달하는 산림이지요. 난대상록활엽수림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동백나무나 녹나무처럼 잎 표면을 두꺼운 각피 층이 덮고 있어 반짝반짝 빛납니다. 난대상록활엽수림은 지구상의 극히 한정된 곳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 물의 섬
제주의 용천수와 내천, 건천 역시 화산이 만들어 준 선물입니다. 제주 흙은 화산토이기 때문에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건천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그러나 폭우가 내리면 용트림을 하면서 건천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갑니다. 화산토에 스며들어 사라진 물들은 땅속으로 흘러 흘러 용천수로 다시금 솟구치게 되겠지요. 제주의 물과 그 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지혜를 이해한다면, 제주 문화의 절반은 이미 이해한 것입니다.
◎ 돌담의 섬
돌담이야말로 제주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그들에게 돌담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시도 눈길에서 놓을 수 없는 상징이지요. 아예 ‘돌담에서 왔다가 돌담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란 표현도 가능합니다.
◎ 태풍의 섬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데,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태평양 쪽으로 맨 앞에 나가 있는 섬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북서태평양에서 북상한 태풍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이 제주도랍니다. 제주 사람들은 늘 태풍을 대비하고 있지요.
◼ 차례
작가의 말: 늘 바람이 부는 독특한 화산섬
◎ 바람의 섬_제주도에는 언제나 바람이 붑니다
◎ 화산의 섬_천 년 전까지 폭발하던 활화산
◎ 오름의 섬_화산 활동으로 솟구친 360개 봉우리
◎ 곶자왈의 섬_세계적으로 희귀한 곶과 자왈
◎ 풀과 나무의 섬_어느 곳에나 신비로운 풀과 나무가 울창하지요
◎ 물의 섬_해안에서 솟구치는 용천수의 힘
◎ 흑조의 섬_구로시오 난류가 흘러서 늘 따스하지요
◎ 돌담의 섬_돌담에서 태어나 돌담으로 되돌아갑니다
◎ 우영팟의 섬_오래 살려면 제주도로 가야 하지요
◎ 태풍의 섬_거센 비바람의 길목에 있는 곳
◎ 섬 속의 섬_마라도, 가파도, 우도, 비양도, 추자도, 이어도
◼ 저자 소개
지은이 주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한평생 우리 문화와 바다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제주도를 해양문명 관점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제주도에 갤러리와 도서관 등이 결합된 ‘라키비움 바다’를 만들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해양학술원 회원으로 세계 바다를 답사하며 해양문명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해양실크로드 문명사》, 《독도강치 멸종사》, 《독도견문록》,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환동해 문명사》, 《관해기》, 《등대의 세계사》, 《제주기행》, 《조기 평전》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책으로는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주강현의 우리 문화》, 《명태를 찾습니다!》, 《조선 사람 표류기》 등을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