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름 몇 개나 알고 계신가요? 바람 이름은 철마다 때마다, 부는 방향 따라, 바람의 세기 따라, 모양 따라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바람의 특징을 담은 동시와 바람의 특징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서정적인 그림으로 아이들과 함께 바람 이름을 알아보아요.
책에 실려 있는 바람 이름 몇 개 적어 봅니다.
마파람, 샛바람, 하늬바람, 실바람, 산들바람, 솔바람, 여우바람, 돌개바람, 용숫바람, 소소리바람……
40년 가까이 산문과 시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네 번째 수필그림책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사시는 성당 앞에 서 있는 30년 된 느티나무를 보면서 수녀님이 떠올린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수녀님은 이 나무를 통해서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느끼고, 마음이 순해지고 밝아지고 넉넉해지면서 고향에 온 것같은 느낌까지도 가집니다. 세상 사람 모두를 친구나 가족으로 받아 안을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사랑을 꿈꾸게 됩니다.
아이들이 바람의 이름을 익히고 나아가 계통에 맞는 이름씨(명사)를 익히는 데 흥미를 높여 줍니다.
이름씨(명사) 그림책은 유목화 인지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의 9세 전후 어린이들에게 언어 경험을 확장시켜 주는 그림책입니다. 바람의 특성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동시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그림은 바람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바람 이름 하나씩 가만히 읊조려 보세요.
작가는 이름씨 그림책을 내는 까닭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바람 이름을 불러 보자
세상에 있는 모든 이름은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 불러 준 것입니다. 그걸 여러 사람들이 같이 부르면서 이름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자라면서 처음에는 주위에 있는 모든 나무를 그저 ‘나무’라고 단순하게 부릅니다. 자라면서 ‘나무’가 다 같은 나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소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뽕나무, 밤나무…’처럼 이름으로 구분할 줄 알게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소나무도 ‘해송, 금송, 다복솔…’처럼 말이 더 잘게 나눠집니다. 어린이들은 생활 영역이 넓어지고, 언어 단계가 발달하면서 더 많은 이름을 자세히 알게 됩니다. 거꾸로 이름을 많이 알고 계통에 맞게 기억하는 연습을 하면 언어 발달과 인지 능력 확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언어 발달이 필요한 시점인 9세 전후 어린이들의 언어 경험 확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본보기로 만든 것입니다. ‘바람’이라는 이름씨(명사)에서 태어난 다양한 바람 이름을, 각각의 특성을 짚어 주고 그에 맞는 그림을 넣어서 어린이들이 바람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아제(Piajet) 인지 발달 이론에서는 7세부터 12세까지를 구체적 조작기라고 합니다. 구체적 조작기 발달 단계에서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 사물에 대한 유목화(Categorization)·인지 발달은 논리적 사고력 신장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유목화란 사물의 모양·색깔·무늬· 움직임 같은 여러 특징에 따라 큰 줄기에서 작은 줄기로 점점 더 세밀하게 갈라지는 것들을 분류하면서 그 범주를 정하는 것이지요.
이 책은 특히 9세 전후 어린이들 유목화 언어 확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그러나 자연 속에 항상 존재하는 바람, 그 바람들 특징을 짚어 주면서 그에 맞는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언어 정보와 시각 경험을 통해 바람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곧 유목화 관련 인지 발달을 돕기 위해서 다양한 바람 이름씨를 각각의 특징에 따라 분류해서 소개한 것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이름씨 그림책은 <구름아, 나랑 놀자> <(가제)비 그림책>으로 이어집니다.
<책 속에서>
14-15쪽
바람이
지나갈 때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 따라
불러 주는 바람 이름도 달라요.
실낱처럼
가느다란 바람 줄기
머리카락 살짝 흔들어 주면
실바람이라 부르고요.
풀꽃이
갸웃갸웃 고개 숙이고
나뭇잎 살랑살랑 손짓하면
산들바람이라 부르고요.
24-25쪽
바람 부는 곳
바람 모양 따라
지은 이름도 있어요.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시원하게 부는 바람
솔바람이고요.
고요하고 잔잔한 날
갑자기 한 줄기 바람이
휙 불었다가 사라지면
여우가 장난치는 거라고
여우바람이라 부르지요
<작가 소개>
글 이주영
30여 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장, 한국어린이글쓰기연구회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어린이문화연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이오덕 어린이문학론» «어린이문화운동사», 어릴 적 겪은 이야기를 모은 «죽을 뻔했던 이야기», 김구의 ‘나의 소원’을 풀어 쓴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신채호 소설을 동화시로 풀어 쓴 «꿈 하늘» «용과 용의 대격전», 신채호가 쓴 동화를 다시 쓴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
«신채호가 쓴 옛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림 이상현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보는 이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장면으로 간직되길 바라며 그림을 그립니다.
http://144.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