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권리를 담은 한 표
민주주의의 꽃, 선거
국민으로서 자신을 대신해 나랏일 할 사람을 뽑는 선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민주주의와 선거》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인류 역사에서 민주주의가 싹을 틔운 이후 선거는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를 들여다보면서 어린이는 자신이 행사하는, 또 행사하게 될 한 표, 한 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힘을 먹고 자란다
왕이 주인이던 나라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되었지만 모든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건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시작된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시작한 영국에서도 참정권은 왕과 귀족, 지주층을 비롯한 중상류층 남자들에게만 주었습니다. 선거가 올바르게 행해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나랏일 하는 사람들을 뽑아야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뽑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지금처럼 일정한 나이 이상의 모든 사람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힘든 싸움을 벌였지요.
참정권은 국민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한 도구다
참정권 운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의 차티스트 운동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선거권을 찾기 위해 전국적으로 벌여 나간 운동입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여섯 가지로 정리한 인민헌장을 발표하고 방방곡곡을 다니며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청원서를 냈지만 거부당했지요.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차츰 노동자들의 선거권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교묘한 방법으로 흑인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았습니다. 흑인들은 선거권을 얻기 위해 평화 행진을 시작했어요. 평화 행진은 경찰과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폭력으로 상처를 입었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흑인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의 불길은 미국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1893년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이 선거권을 행사한 이래 세계 여성들은 곳곳에서 참정권을 찾기 위해 싸워 왔습니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국민 의회의 대표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다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프랑스 여성, 국왕에게 여성 참정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경마장에 뛰어들어 끝내 숨진 영국 여성 등 때로는 목숨을 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나라의 노동자, 흑인, 여성이 참정권을 갖기 위해 싸운 것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웠습니다. 그 결과 만 19세 이상만 가질 수 있던 선거권을 이제 만 18세 이상이 갖게 되었습니다. 1년 먼저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대로 뽑고, 잘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국민의 힘이다
선거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국가사업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기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돈으로 사람들 마음을 사려고 하지는 않는지, 엉터리 약속으로 사람들을 홀리지는 않는지 제대로 살펴야 하지요. 또한 선거가 끝난 뒤에는 뽑힌 사람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도 잘 지켜봐야 합니다.
2020년 4월 15일,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열립니다.
가족이 함께 《민주주의와 선거》를 읽으면서
그동안 선거권을 찾기 위해 힘써 온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찍는 한 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차례>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민주 공화국의 역사
국민의 힘을 먹고 자라는 민주주의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 민주주의까지
민주주의의 확장
참정권 운동
투표, 민주주의의 꽃
참정권 운동의 시작, 차티스트 운동
흑인 참정권의 역사
투표하려면 세금을 내고, 시험을 보시오!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흑인 인권 운동의 아버지 ‘마틴 루서 킹’
여성 참정권의 역사
세계 최초의 여성 참정권
여성 참정권 운동의 시작
여성 참정권 운동의 확대–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확대– 미국
우리나라의 여성 참정권
참정권 싸움,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
선거의 기본 원칙
선거권은 몇 살부터 행사할 수 있을까?
만 18세를 넘어서
참정권을 확대한다는 것
선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선거와 ‘프로듀스 101’의 상관관계
선거를 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뽑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나?
<지은이>
오진원
홈페이지 ‘오른발왼발(childweb.co.kr)’을 운영하며, 그동안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 책과 옛이야기를 공부하면서 이 땅의 모든 아이가 좀 더 정의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책 빌리러 왔어요》, 《투명 친구 진짜 친구》, 《삼 대째 내려온 불씨》, 《재주 많은 오형제》,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방정환-어린이 세상을 꿈꾸다》 등이 있습니다. 옛이야기 공부 모임 ‘팥죽할머니’와 ‘어린이 논픽션 공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