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천천히 읽는 책 29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윤태규 글│이시누 그림│초등학교 3학년부터│152쪽│무선
150×210mm│값 11,000원│ISBN 979-11-5741-144-3 73710
2018년 9월 10일 초판 1쇄

구매 링크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안내서의 지혜를 배운다

“얘들아, 똥 누고 학교에 오렴!”

40여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왔던 윤태규 선생님이 쓴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책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선생님의 경험담과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함께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학교생활의 즐거움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온갖 문제들이 이제는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고, 도무지 어디에서 답을 찾아야 할지 막막해질 즈음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바로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이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그 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참 스승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가난하고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그 부족함을 사랑으로 채울 줄 알았던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과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 읽는 이의 마음도 더불어 따뜻해진다. 몸으로 부대끼며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의 이야기가 추억으로만 저장되지 않고 현재로 이어지는 가치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부대끼며 가르침을 준 참된 스승의 모습이 있다.

이 책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펴내는 <글쓰기> 책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실었던 글을 모은 것으로, 작가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낸 이야기를 크게 세 묶음으로 나누어 엮었다.

첫째 묶음 :
‘사금파리를 주워 온 아이’는 학교나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지낸 이야기 가운데 특별히 가슴을 찡하게 했거나 감동을 준 이야기가 많다.

둘째 묶음 :
‘멋대로 노는 날’은 아이들이 학교나 교실에서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일상을 보낸 이야기가 많다.

셋째 묶음 :
‘텅 빈 썰매장’은 선생인 작가와 아이들이 서로 도와 이런저런 새로운 생각을 해 보면서 학교생활을 한 이야기이다.

사탕 하나를 동무와 번갈아 빨아 먹는 것조차 흉이 되지 않고, 가을 아침 등굣길에 뽀스락거리며 떨어지는 단풍잎 소리를 함께 감상했던 동무들. 다투다가 다쳤으면서도 넘어졌다고 하는 고마운 거짓말. 동무들이 다칠까 봐 고사리손으로 사금파리를 주워 온 아이의 따뜻한 마음. 운동회 때 넘어진 친구의 배턴을 주워 주고 다시 뛰었던 감동의 순간들……. 그렇게 정을 나누며 살았던 아이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어린 시절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

다른 한편에는 그런 아이들과 부대끼며 가르침을 준 참된 스승의 모습이 있다. 아이들의 불편함을 알게 되자 지체 없이 신발주머니를 없앤 결단성, 방학 과제를 아이들 스스로 정하여 실천하도록 한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절차들은 오직 아이 중심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큰 뜻을 보여 준다. 부모의 어린 시절 혹은 다른 세대의 삶을 경청함으로써 공감과 이해,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자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듣기 교실’처럼 이 책 역시 과거의 동무들이 현재의 동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것이다.

“날마다 아침에 똥을 누세요. 반드시 똥을 누고 학교에 오세요. 똥을 눠서 빈 배 속에는 어머니가 해 준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씩씩하게 학교에 걸어오세요. 그래야만 맑은 정신으로 학교에서 동무들과 놀기도 하고 공부도 집중해서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이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됩니다.” __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글 윤태규

1972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며 ‘교육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아이들과 살아가는 교실 이야기를 동화로 썼는데 《아이쿠나 호랑이》 《신나는 교실》 《나뭇잎 교실》 《이상한 학교》 《입큰도사 손큰도사》 《내가 내가 잘났어》 《똥선생님》 《초대받은 마술사》 《도마뱀과 도마뱀》 들을 냈으며, 교실 실천 기록으로 《일기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1학년 교실이야기》 《햇살 가득한 교실에서》 《내가 처음 쓴 일기》 들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