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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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어린이 93

독수리소년단

글 장주식|그림 시은경
초등학교 4학년부터│160쪽│무선│152×220mm│값 15,000원
ISBN 979-11-5741-379-9 74080 ISBN 978-89-97175-27-7(세트)
2023년 6월 23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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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독립군이 온다’
‘조선 독립 만세!’

1942년 태평양전쟁으로 기세등등하던 일제가 판치던 이천 장호원.
장호원 시내 곳곳에 그리고 경성, 충주, 이천으로 가는
버스에 붙은 벽보들.
벽보를 붙인 사람들은 11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 14명.
이들이 목숨을 걸고 벽보를 붙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기리고 있는가?

역사동화는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현재에 의미가 있는 ‘존재’로 거듭나도록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삶’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를 단순히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 삶을 통해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어야 좋은 역사동화입니다.

현북스는 역사동화 공모전을 진행하여 우리 역사 100년을 동화로 담아내어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모전 외에도 기회가 닿는대로 역사동화를 많이 출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억해야 마땅한 이름들_장호원 독수리소년단 벽보 사건 소년들
나라에서 주는 훈장이나 표창 대신 몸에 남은 고문의 흉터로 독수리 소년들 독립운동은 증명된다. 이제 독수리 소년들은 다 고인이 되어 그 흉터도 볼 길이 없다. 다만 이제 이야기로 써서 그들을 기리는 수밖에 없다. 이 글을 독수리 소년들에게 바친다. _작가의 말에서

이 책은 애국영웅 열네 분의 이야기이므로 그분들의 유족들이 모두 참여하여 더 풍부한 내용으로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소년단원 두 분은 석방되고 나서 얼마 후에 고문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고, 다른 단원들도 흩어져서 지금은 유족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제가 부득이 유족을 대표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수리소년단 단원의 유족들이 함께하여 아직까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남은 열 분의 명예를 찾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_‘백운호 선생 아들 백인권이 말하는 독수리소년단’에서

<책 속에서>

37-41쪽

“난세에는 영웅이 태어난대.”
중국 삼국시대는 날마다 전쟁이 벌어지던 난세라고 했다. 태현이 말했다.
“그럼, 지금도 난세네. 우리 독립군하고 왜놈들이 싸우고, 왜놈들은 중국하고도 싸우니까.”
“그렇지. 맞아. 지금 우리는 난세에 살고 있어. 그래서 말인데, 우리도 동맹을 맺자.”
(중략)
“이제 시작이야. 우리 3인 동맹과 기순이가 중심이 되어 소년단을 만들도록 하자.”
“소년단?”
태현이 물었다. 운호도 기순이도 묻고 싶은 말이다.
“응. 소년단! 건아단 같은 일본에 아부하는 소년단이 아니라, 우리 조선의 독립을 쟁취할 소년단 말이야.”

62-63쪽

“우리 소년단의 목표는 왜놈들에게 빼앗긴 우리나라를 되찾아 독립하자는 거야. 그러자면 우리 하나하나가 독립군이 되어야 해. 아직 나이가 어려 직접 총칼을 들고 싸우진 못해. 대신 열여덟 살이 되면 우리는 만주나 중국으로 가서 독립군이 될 거야. 지난번에 내가 얘기한 이선용 독립투사처럼 말이야. 내가 맨 먼저 가게 되겠지. 내가 가면 태현이가 단장을 맡다가 독립군이 되어 오고, 태현이 뒤엔 순철이, 태옥이 이런 순서로 독립군이 되는 거지.”

107-110쪽

사방으로 달리는 버스 뒷유리창에 붙은 벽보를 보고 사람들은 환호했다.
“장호원만 독립군이 오는 게 아닌가 봐.”
버스에 벽보가 붙은 것을 보고 충주나 안성이나 하여튼 다른 동네에도 벽보가 붙은 걸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운호 생각대로 경성으로 가는 버스를 보고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버스에 붙은 “조선독립군이 온다!”는 글씨는 마치 버스처럼 독립군이 맹렬하게 달려오는 듯한 느낌을 줬다.
장호원 주재소 일본 순사들은 길길이 날뛰었다. 어제 낮까지만 해도 축하 행렬이 왁자지껄 행진하고 승전 축하 등불이 빛나던 곳이었다. 하루아침에 흉흉하게 뒤바뀐 분위기에 일본 순사들은 당황했다.
(중략)
순사와 형사들이 장호원 읍내를 이 잡듯이 뒤지고 다녔다. 눈에는 하나같이 전등불을 켜고서. 매일같이 울려 대던 승전 축하 풍악이 잠잠했다. 그것만으로도 장호원 사람들은 속이 시원했다.

<차례>

1. 만남
2. 이야기들
3. 독수리소년단
4. 준비
5. 벽보
6. 묶인 날개
7. 할 일을 했을 뿐

작가의 말 기억해야 마땅한 이름들
백운호 선생 아들 백인권이 말하는 독수리소년단

<작가 소개>

글•장주식

오랫동안 동화와 소설을 써 왔다. 동화 《그해 여름의 복수》, 《민율이와 특별한 친구들》, 《소가 돌아온다》, 《좀 웃기는 친구 두두》 등과 청소년 소설 《제로》, 《순간들》, 《어쩌다 보니 왕따》(공저), 《길안》 등을 펴냈다. 고전도 좋아하여 사람들과 강독을 해 왔는데 그 결과로 《논어의 발견》, 《논어 인문학 1,2》, 《노자와 평화》 등을 썼다.

그림•시은경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흰머리 할머니가 될 때까지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 《이래도 돼요?》, 《서천꽃밭 가는 길》, 《조지 할아버지와 6•25》, 《나는 통일이 좋아요》, 《떴다! 지식탐험대-민속》, 《열 살에 배운 법 백 살 간다》, 《똑똑한 젓가락》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