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레스큐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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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어린이 84

송은혜 창작 동화

도와줘요, 레스큐 맨!

그림 이현정
초등학교 3학년부터│104쪽│무선│152×220mm
값 13,000원│ISBN 979-11-5741-095-8 74810
2022년 6월 17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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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지켜 줄게, 걱정 붙들어 매라고!”
가족이 겪는 문제는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오래 준비해 온 꿈을 조정하기도 하고 아끼는 피규어를 포기하면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합니다.

가족을 불안하게 만드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제적 문제는 그중 큰 원인이 됩니다. 경제적으로 곤란해지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이 흩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입니다. 부모의 불안한 모습은 책상에 가려져 있는 곰팡이처럼 공기를 오염시키고 우리 가족을 불안한 상태로 몰아넣습니다.

준희는 우연히 책상 밑에서 이미 잔뜩 퍼져 있는 곰팡이를 발견합니다. 마치 곰팡이처럼 어느새 넓게 퍼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인 집안의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프랜차이즈 학원에 밀린 아빠의 보습학원처럼 동네 사진관도 오래된 역도 새로운 것들에 밀려 사라져 갑니다.

어려움을 맞닥뜨린 가족은 각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어둡지 않은 분위기로 경쾌하게 그려집니다. 사회 활동을 해본 적 없는 엄마도, 미술을 전공하려 했던 누나도, 레스큐 맨을 좋아하는 준희도 가족에게 무언가 힘이 되기를 원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은유를 통해 준희네가 처한 상황을 보여 줍니다. 책상 밑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어느새 넓게 퍼져버린 곰팡이로 전단지를 돌리거나 영화를 보여 주는 행사로는 돌이킬 수 없는 아빠의 보습학원 상황을 보여 주고, 빠진 어금니와 4인용 식탁의 빈자리로 아빠의 부재를 보여 줍니다. 작은 복선과 은유를 촘촘하게 엮어 읽어 나가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작가는 어리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다고, 오히려 더 마음을 다해서 가족을, 부모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은 한 뼘 훌쩍 자란다고 말합니다.

나는 알고 있어요. 어린이는 작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어른보다 단단한 용기를 낼 수 있는 빛나는 존재임을. 그래서 믿어요. 멋진 존재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다는 걸.
_작가의 말에서

<책 속에서>

40-41쪽

어려서 넓고 대단해 보이던 아빠의 보습학원이 지금은 좁고 낡았다는 느낌이 든다.
엄마와 상의도 안 하고 덜컥 폐업 신고를 해버린 아버지. 기술을 배우겠다며 지방으로 떠나 버린다. 작가는 빠진 어금니와 빈 자리가 생긴 4인용 식탁으로 아빠의 부재를 보여 준다.

94-96쪽

네 살 때 첫눈에 반해서 지금까지 마음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레스큐 맨 피규어. 준희의 보물 1호이다. 매일 자기 전 쓸고 닦아서 준희 방에서 유일하게 반짝반짝하는 물건이다. 준희는 매일 자기 전에 비밀을 털어놓고 가슴의 둥근 버튼을 눌러서 “내가 널 지켜 줄게. 걱정 붙들어 매라고!”라는 말을 들으며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진정 큰 일생일대의 어려움에 맞닥뜨리자 아무리 여러 번 버튼을 눌러 “내가 널 지켜 줄게. 걱정 붙들어 매라고!”라는 말을 재생시켜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준희는 결국 결단을 내리고, 가족을 위해 자신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성장한다.

<차례>

1. 곰팡이 꽃
2.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것
3. 멀쩡한 허우대
4. 4인용 식탁
5. 어금니 자리
6. 아빠와 수영복
7. 태풍이 지나가고
8. 마법의 본드가 있다면
9. 갈 길
10. 팔짱을 풀고
11. 마음의 청소
12. 당신의 사연
13. 안녕, 레스큐 맨
작가의 말

<작가 소개>

글 송은혜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였고,
꽃 같은 세 아이들을 키우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하였고, 동화 《퍼플캣》으로 제16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 관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건강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그림 이현정

어릴 때부터 많은 동화책을 접하며 그림작가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 꿈을 담아내는 그림작가가 되어 행복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강아지를 부탁해》 《형이 형인 까닭은》 《내 이름은 판문점》 《칭찬 사탕 대소동》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