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잖아!

Book Book

햇살어린이 83

지슬영 창작 동화

내가 있잖아!

그림 빨간 제라늄
초등학교 3학년부터│144쪽│무선│152×220mm
값 13,000원│ISBN 979-11-5741-305-8 74810
2022년 5월 11일 초판 1쇄

구매 링크

누군가가 나에게 ‘내가 있잖아!’라고 말해 준다면우리가 겪는 이 아픔이 조금은 견딜 만해지지 않을까요?

모두가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그 크기가 작지도 그 깊이가 얕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아픔을 겪고 있을 때 누군가 단 한 사람 만이라도 나를 이해해 주고 내 말을 들어 준다면 그 아픔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워질 것입니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손 내미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손을 잡고 일어날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벼리는 자신이 누군가의 대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보여 주는 부모의 다정함과 애정이 누군가 다른 사람을 향한 것이고 자신은 언제라도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치의 흠도 없는 완벽한 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 은주마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절망합니다.

작가는 말 못 할 비밀로, 어려움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상황을 다른 세상, 저승에 간 것으로 비유합니다. 이 세상에서 고립되어 버려진 느낌을 저승이라는 공간으로 표현하고, 산 사람이 저승에라도 간 듯이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주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벼리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제대로 들여다보고서야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어려움을 견디고 아픔을 넘어선 벼리는 친구에게 제일 먼저 손을 내밉니다. 은주를 자신처럼 외롭게 두지 않으려고, 은주를 구하기 위해 ‘내가 있잖아!’라고 용감하게 외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모두 벼리의 외침에 은주가 대답해 주길 간절하게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벼리에게 고맙고 대견하다고 하게 됩니다. 너처럼 용기 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벼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말 못 할 비밀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벼리처럼 용기를 내 보길 권합니다. 어쩌면 가장 가까운 곳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여러분 곁에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기를, 여러분 역시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_작가의 말에서

<책 속에서>

23, 24쪽

벼리와 친구는 각자 고민의 무게가 버거워서 힘듭니다.
입양되어 좋은 부모님과 좋은 가족을 이루고 살면서도 부모님이 혹시나 다른 아이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한 벼리. 친구 은주에게 문자로 털어 놓은 마음을 보면 벼리가 불안해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 너희 가족은 진짜잖아. 그래서 너한테 기대가 큰 걸 수도 있어. 난 진짜 딸은 아니잖아. 그래서 난 더 완벽해지고 싶은 거야.

26-27쪽

문자를 하면서 건널목을 건너려던 벼리는 하얗기만 한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는데, 살고자 하면 저승에 가서 생명수를 마시고 와야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이상한 말투였다, 차림새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꼭 옛날이야기나 영화 속에 나오는 사람 같았다.

60-61쪽

벼리는 저승에 와서 마음 속에 꽁공 싸매 두었던 문제들을 만납니다. 벼리가 왜 부모에게마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왜 그렇게까지 힘들고 불안한지의 원인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벼리의 아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벼리는 그 과정에서 저승에서조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차례>

1. 그 애가 부러워 7
2. 완벽한 딸이 되고 싶었어 16
3. 나를 살려야 한대 25
4. 연꽃 지팡이를 받았어 36
5. 저승 깨임을 해야 해 48
6. 엄마를 안아 주고 싶어 59
7. 지옥엔 가지 말자 68
8. 벼리꽃이 피었습니다 80
9. 반드시 돌아갈게 91
10. 마지막 문을 찾아야 해 103
11. 그 애를 만났어 115
12. 내가 있잖아 126
작가의 말 144

<작가 소개>

글 지슬영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글을 씁니다. 가끔은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동안은 이야기 마법사가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꾸준히, 오랫동안, 좋은 이야기 마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단편 <사냥꾼 두실>로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고, 《경성 무대 스타 올빼미》는 2019년 ‘서울문화재단 첫 책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셧다운》(공저), 《함께 연극을 즐겨요》를 썼습니다.

그림 빨간 제라늄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작은 이야기 마음들을 모아 이상하지만 끌리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작가입니다.
si그림책학교와 이미지짓기학교 그림책향에서 공부를 하고, 그린 책으로 《작지만 행복해》, 《우리나라 좋은 동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