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키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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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 책 63

꼬마 키티 이야기

글 크리스튼 콜│그림 요핸네스 라슨│옮김 송순재
초등 전학년│양장│52쪽│245×210mm | 값 17,000원
ISBN 979-11-5741-380-5 77850
2023년 7월 5일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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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힘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들이 제힘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크리스튼 콜은 《꼬마 키티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라나 언젠가는 정겹고 안락한 부모 품을 떠나서 자기 발로 자유롭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인생의 단계, 즉 자립적인 삶의 한 국면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이 동화는 바로 그때에 아이를 잘 보듬어 주기도 하고 격려도 하되, 작지만 단호하게 자립을 요청해야 함을 부모와 교사들에게 알려 준다

오래도록 사랑받은 꼬마 키티의 모험담

천천히 읽는 책 63번째 이야기. 덴마크에서 오래도록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고전 동화, 《꼬마 키티 이야기》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꼬마 키티는 한 살이 된 고양이로, 엄마로부터 직접 먹이를 찾으라는 말을 듣는다. 이 이야기는 꼬마 키티가 포근한 엄마 품에서 자립해 스스로 먹이를 찾으면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험담을 그렸다. 《꼬마 키티 이야기》가 코펜하겐에서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도 백 년 넘게 교육학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이렇듯 아이들의 자립과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출간된 동화이지만 그 주제로 보았을 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중요한 교육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자립’과 ‘성장’을 다룬 고전 동화

저자인 크리스튼 콜은 19세기 중엽 당시 덴마크 사회를 지배하던 전통적인 권위주의 교육 풍토를 탈피해, 아이들 내부에서 솟아나는 창조적 힘의 자유로운 발현을 위한 ‘자유교육’을 주창한 교사였다. 콜은 《꼬마 키티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라나 언젠가는 정겹고 안락한 부모 품을 떠나서 자기 발로 자유롭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인생의 단계, 즉 자립적인 삶의 한 국면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따라서 이 동화는 바로 그때 아이를 잘 보듬어 주기도 하고 격려도 하되, 작지만 단호하게 자립을 요청해야 함을 부모와 교사들에게 알려 준다.
자립을 위한 여정에서 최초의 경험이 가지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른들은 아이가 움직이기 전에 기회를 가로막아 버리거나, 아이가 할 일을 대신해 버리면 안 된다. 대신 아이들이 여러 기회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힘으로 직접 해 보게 도우면서 작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교육학적으로는 ‘자립’ 또는 ‘탈종속적 행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이의 말로 하자면 그것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이다.

한 권의 책으로 두 번 읽고 보는 이야기

《꼬마 키티 이야기》 한국어판은 그림책으로도 읽고, 동화책으로도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먼저 어린아이들이 읽기 쉬운 그림책은 유화 그림에다 이야기를 간추려서 펴냈고, 더 큰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은 목판화 그림에다 이야기 전체를 실어서 한 권의 책에 서로 다른 기법으로 그린 그림들을 담았다.
목판화와 유화 그림은 모두 덴마크의 유명 화가인 요핸네스 라슨이 그렸다. 라슨은 자기 아이들에게 읽어 주기 위해 직접 삽화를 그렸는데, 그가 서로 다른 시기에 그린 두 가지 기법의 삽화를 이 한 권에 엮었다. 같은 이야기를 다른 기법의 그림으로 보면서 아이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으며, 좀 더 오래도록 꼬마 키티의 모험담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자립 여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얘야, 이제부터 너는 혼자 먹이를 찾아야 한단다.”
한 살이 된 꼬마 고양이 키티는 엄마에게서 이제부터 혼자 쥐를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쥐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다른 동물들도 요즘은 쥐가 별로 없다며 꼬마 키티를 안쓰러워한다. 게다가 이미 쥐를 잡아먹으려는 동물이 너무 많아서 꼬마 키티의 몫이 남지 않는다.
꼬마 키티는 쥐를 잡지 못해 굶어 죽을 것을 걱정한다. 그때 꼬마 키티 앞에 나타난 작은 쥐 한 마리! 꼬마 키티는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즐겁게 돌아갈 수 있을까?

본문 6쪽

꼬마 고양이 키티가 한 살이 되었어요.
하루는 엄마가 말했지요.
“얘야, 엄마 말을 잘 들으렴. 이제부터 너는 혼자 먹이를 찾아야 한단다.”

본문 12쪽

꼬마 키티가 쥐를 먹는 동안 엄마가 말했어요.
“얘야, 걱정하지 말거라. 엄마가 처음 먹잇감을 찾아 나섰을 때도 너처럼 불안하고 무서웠지. 그래도 매일 먹이를 찾아냈고, 너도 그럴 수 있을 거야. 해 뜨기 전에 일찌감치 들에 나가 보렴.”

본문 18쪽

길을 걸어가는데 또 다른 쥐가 쪼르르 기어 나오네요.
꼬마 키티는 깡충 뛰어가 또 한입에 잡아먹었어요.

<작가 소개>

글 크리스튼 콜

19세기 중엽 덴마크 자유학교의 초석을 놓은 전설적 교사. 근대 덴마크의 신학자, 시인, 역사가, 문화철학자, 신화연구가이자, 자유교육 사상의 주창자였던 니콜라이 그룬트비와 기독교 경건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아 어린이 교육에 관한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겼다. 1851년에 평민대학(Folkehøjskole)을, 1852년에는 어린이 자유학교(Friskole)를 세웠다. 평민대학은 이후 성인을 위한 평민대학과 청소년을 위한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로 분화 및 발전하여 오늘에 이른다. 탁월한 이야기 능력을 통해 학교 수업을 진행했으며, 그곳에서 아이들은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남긴 글로는 《초등학교에 관한 나의 생각》(1850년 저술, 1877년 출간)이 있는데 이 책에는 그의 어린이 교육에 관한 생각의 정수가 담겨 있다.

그림 요핸네스 라슨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중엽까지 활동했던 덴마크의 화가로 주로 전원과 농가 풍경, 자연을 소재로 삼은 작품을 통해 명성을 떨쳤다.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 동화책을 위한 그림으로 커다란 반향을 얻었으며, 이 화풍은 이후 스칸디나비아에서 친숙한 장르가 되었다. 라슨의 목판화와 작은 새 이미지는 널리 사랑받았다. 책에 삽화를 그리거나 도시의 공공건물, 여왕 접견실, 퓌넨의 수도인 오덴세 시청 홀에 걸릴 대형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라슨의 작품은 현재 케르테미네에 있는 요핸네스 라슨 박물관을 비롯하여 코펜하겐 국립미술박물관, 오덴세 퓌넨 미술박물관 등 여러 곳에 전시되어 있다.

옮김 송순재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교육철학을 가르쳤다. 서울시교육연수원장,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우리 교육의 변화를 위해 대안교육운동과 혁신학교운동에 힘을 보태 왔다. 저서로 《상상력으로 교육에 말 걸기》 《코르착 읽기》 《덴마크 자유교육》(편저) 《미래학교, 공간과 문화를 짓다》(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 《덴마크 자유교육의 선구자 크리스튼 콜》(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