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김준근의 풍속화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조선시대 최고의 풍속 화가이면서도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신비의 화가, 기산 김준근. 김준근의 풍속화 속에서 만나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김준근 풍속화에서 만나는 조선 사람들》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천방지축 ‘놀이 마법사’가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 이루다와 함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만나 보고, 꿈을 찾아 고민하는 개똥이와 함께 여러분의 꿈도 찾아보세요.
이 책에 실린 김준근의 풍속화는 모두 그림 작가 홍재윤이 원화에 색을 입혀 재현한 그림들로, 접하기 힘든 김준근의 풍속화를 생생하게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글쓴이의 말]
김준근의 그림을 보며 여러분의 꿈도 찾아보세요
김준근은 조선시대 서민들의 그림을 1,600점이 넘게 그린 풍속 화가입니다.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그림을 부탁할 정도로 그 당시에는 유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준근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어서 아쉽습니다. 김준근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김준근 어린이를 상상하다가 놀이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이루다를 그림 속의 세상으로 보내고, 개똥이를 만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되고 싶니?’ 하고 물어보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꿈을 정하고 그 길을 가기 위해 애쓰는 이루다와 아직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 무엇이 될까 고민하다 화가가 된 개똥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꿈을 펼치지 못하다가 뒤늦게 자신의 꿈을 이룬 개똥이 누나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도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될 거예요.
[책 속에서]
조선에서 놀다
“어이쿠!”
루다는 어디론가 ‘툭’ 떨어졌다. 그림 속 루다처럼 엉덩방아를 찧었다.
소나무에 그네가 매어져 있었고, 나무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한 언니가 그네 위에서 발을 굴러 높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보통 이런 상황이 되면 “아니, 이곳은 어디지?”라는 쓸데없는 대사를 하거나, 아니면 낯선 아이를 만나 “너, 어디서 왔니?” 같은 불필요한 질문을 받고는 “방금까지 도서관에 있었는데……” 하는 역시
불필요한 답을 하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루다는 드라마나 책에서 이런 비슷한 설정을 많이 봐 왔다.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구나. 이 상황을 좀 즐겨 볼까. 이것이 바로 놀이 마법사의 자세다. 음하하.’
루다는 툭툭 털고 얼른 일어났다.
장터에 가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해. 그래야 무엇이 되고 싶은지 빨리 찾을 수 있어.”
루다의 머리가 평소보다 더 잘 돌아갔다.
“맞아. 직접 보면 더 빨리 찾을 거야. 마침 오일장이 섰으니 시장으로 가 보자.”
개똥이도 빨리 누나의 비밀을 알고 싶은지, 적극적으로 나섰다.
둘은 마을 끝에 있는 고개를 넘어 장터로 향했다.
점점 사람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북 치는 소리, 닭 우는 소리도 사람들 말소리에 섞여서 들려왔다. 시장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둘은 춤을 추듯 몸을 흔들며 흥겨운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물건이 루다와 개똥이를 반겨 맞았다.
루다는 누구를 만난 걸까?
그림은 똑같은데 개똥이 누나와 개똥이, 그리고 루다는 그 그림 속에 없었다.
“언니는 왜 바뀐 거야? 나는, 그리고 개똥이 너는?”
루다와 그의 눈이 딱 마주쳤다. 친숙하고 반가운 얼굴이었다.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루다를 빤히 봤다.
“어떻게 내 어릴 때 이름을 알지? 혹시, 너는?”
갑자기 주위가 환해졌다. 루다는 마음이 급해졌다.
“나는 루다야. 안녕!”
루다는 빙글빙글 돌았다.
루다는 도서관 책상 앞에 있다. 책상 위에는 《한국의 놀이》가 펼쳐져 있었고, 복도에선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섞여 공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루다가 아는 김준근의 모든 것
김준근은 그림을 아주 많이 그렸습니다. 전 세계 20여 개 나라의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에 약 1,500점(개인 소장 포함)의 그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그림을 그린 김준근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김준근은 호가 ‘기산(箕山)’입니다(내가 시간여행에서 돌아와서 그림에 찍힌 낙관을 보고 정확히 알게 되었어요).
김준근은 주로 1880년~1890년대 서울, 부산, 원산, 제물포 등에서 활동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부탁할 정도로 그 당시에는 유명한 풍속 화가였다고 합니다. 함경도 원산과 부산 초량은 개항 이후 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았던 곳입니다.
[상세 이미지]
[차례]
1. 이루다의 꿈은 놀이 마법사
2. 조선에서 놀다
3. 장터에 가다
4. 빨리 찾아야 할 텐데!
5. 누나의 비밀은?
6. 또 하나의 꿈
7. 루다는 누구를 만난 걸까?
8. 김준근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루다가 아는 김준근의 모든 것
– 김준근은 어떤 사람일까요?
– 김준근은 외국 사람 책에도 그림을 그렸어요
– 김준근은 외국에서 더 유명해요
– 김준근 그림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 김준근 그림 컬러링 완성하기
[작가 소개]
글 김용옥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슬라바의 코끼리》로 SBS 신인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면서 신나게 역사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뭘 할까?’ 늘 궁리를 하면서요. 글을 쓴 책으로는 《조선의 불평등을 뛰어넘다》, 《사라져라 불평등》, 《재미있는 역사 상식》, 《우리의 옛시조》, 《이야기 고구려왕조사》, 《안녕! 내친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홍재윤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IT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뒤늦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가르치는 일도 하면서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이 책에 들어가는 김준근의 풍속화를 그릴 때도 정성을 다했지만 언제나 아쉬움은 남습니다. 첫 책이라 많이 설렙니다. 어린이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대로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